서로 다른 MBTI 시너지를 통해 공모전 수상까지! EV충전기CS팀 인터뷰

[출처] [PEOPLE] 서로 다른 MBTI 시너지를 통해 공모전 수상까지! EV충전기CS팀 인터뷰|작성자 hyundai_kefico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그룹사 간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신사업으로 연계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그룹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그룹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20개 사에서 무려 6,472건의 아이디어가 출품되었는데요. 1차 사별 심사와 2차 그룹 심사를 거쳐 30개의 아이디어가 최종 심사에 올랐고, 현대케피코 EV충전기CS팀의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충전기’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최종 수상한 아이디어는 총 9개로, ‘창의/혁신성’, ‘실현/확대전개’, ‘ESG/고객가치’, ‘효과성’ 네 가지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케피코 EV충전기 CS팀의 아이디어는 특히 ‘창의/혁신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요. EV충전기CS팀의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충전기’가 무엇인지, 공모전 준비 중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변준호 책임님, 윤정우 매니저님, 이희근 매니저님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


Part 1. 서로 다른 3명이 만나

이노베이션 데이부터 공모전 수상까지 함께한 사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변준호 책임 : 안녕하세요. EV충전기CS팀에서 CS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변준호 책임입니다.

윤정우 매니저 : 안녕하세요. EV충전기CS팀에서 유지보수 및 해외CS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정우 매니저입니다.

이희근 매니저 : 안녕하세요. EV충전기CS팀 이희근 매니저입니다. 저는 충전기 개발팀과 협업하여 CS 관점에서 관제시스템이 운용되도록 개발 및 조율하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Q. 그룹 아이디어 공모전은 어떤 계기로 참가하셨나요?

윤정우 매니저 : 변준호 책임님께서 저희 둘을 ‘픽’ 하셨죠. (웃음)

이희근 매니저 : 저랑 윤정우 매니저는 입사 동기라 원래부터 친한 사이였어요. 일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적인 고민까지 나눌 정도로요. 그런데 변준호 책임님께서 충전기 사업 관련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윤정우 매니저와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어요. 그때부터 셋이 함께 하게 되었고, 이노베이션 데이를 시작으로 그룹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변준호 책임 : 윤정우 매니저, 이희근 매니저가 전기과 출신이기도 하고, 전기 기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서 제가 계속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전력 품질 기능이 있는 EV충전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전기 쪽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서로 도움이 될 부분이 있겠다 생각해서 제안했습니다.

이희근 매니저 : 아무래도 충전기 사업이 전기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책임님께서 평소에도 저랑 윤정우 매니저에게 관련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부분도 있었죠.

윤정우 매니저 : 사실은 제가 책임님 질문에 반박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이노베이션 데이를 같이 하자고 하셔서 놀랐어요.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제 생각을 확고하게 말씀드렸던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Q. 평소 세 분의 업무 성향이나 스타일은 조화로운 편이었나요?

이희근 매니저 : 언젠가 서로의 MBT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었는데, 셋의 MBTI가 극명하게 다르더라고요. 변준호 책임님은 INFP이시고, 저는 ISTP, 윤정우 매니저는 ESTJ인데요.

저랑 윤정우 매니저는 MBTI 중간 글자가 ST다 보니까 굉장히 현실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요. 반면에 변준호 책임님께서는 NF여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열정이 넘치시죠. 가끔 책임님의 상상이 과할 때면 저랑 윤정우 매니저가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도 했습니다. (웃음) 서로 다른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과정이 재밌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정우 매니저 : 저랑 책임님 MBTI가 정반대잖아요. 그래서 가끔 책임님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어요. 처음에 책임님께서 전력 품질 분석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그 아이디어가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졌어요. ‘남들이 안 하는 거를 왜 굳이 해야 되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그런데 책임님께서 논리적으로 꾸준히 주장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한번 진지하게 공부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책임님의 논리에 반박할 수 있게요. (웃음) 공부를 하다 보니까 책임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무도 안 하니까 필드에서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거였구나!’라는 걸 깨달은 거예요. 그런 식으로 책임님께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저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구상하면서 업무를 진행했던 것 같아요.

변준호 책임 : 사실 저는 MBTI를 몰랐는데,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테스트해 봤어요. 두 매니저랑 반대 성향으로 나온 게 참 재밌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싶기도 했고요. MBTI를 맹신하면 안 되겠지만, 서로의 성향이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공모전을 준비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정우 매니저 :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업무가 많을 때는 야근을 한 적도 있지만, 주말까지 일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책임님께서는 주말에도 댁에서 3D프린터로 이것저것 실험하시면서 무언가를 만들어 오셨어요. 월요일에 출근하면 책임님께서 저희에게 오셔서 “이거 이렇게 만들어 봤는데 어때?” 하면서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변준호 책임 :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집에 저렴한 3D 프린터를 사 두었는데, 이번 공모전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기술 시연을 할 때, 충전기 목업이나 충전소를 모사한 구조물 같은 것도 다양하게 3D프린터로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희근 매니저 : 저는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수상 소식을 팀 세미나 중에 들었는데, 팀장님께서 갑자기 “너네 상 받을 거야.”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 저는 공모전에 대해 아예 잊고 있었거든요. 그룹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보니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당연히 안 될 거라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수상 메일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정말 놀라고 기뻤습니다.


Part 2.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 충전기’ 아이디어 소개

Q. 수상하신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 충전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변준호 책임 : 저희가 제안한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 충전기’는 인입되는 전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충전기입니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듯이, 충전기도 인입되는 전기 품질이 좋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했습니다.

기존에도 인입 전기의 상태를 분석하는 ‘전력품질분석기’라는 측정기가 있지만, 설치가 어렵고 품질을 측정하기 위한 부하를 매번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고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아이디어를 디벨롭하게 되었습니다.

이희근 매니저 : 저희가 CS팀이다 보니 충전기 고장 시 현장 출동 및 고장 해결이 주 업무인데요. 매번 직접 출동하기 보다 충전기가 자체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저희가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CS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윤정우 매니저 : ‘입고검사’라는 프로세스를 생각하면 저희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부품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아무리 정상적인 공정을 거치더라도 완제품의 성능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부품이 들어올 때 입고검사를 거치죠. 이와 같이 EV충전기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인입되는 전기의 품질이 안 좋으면 출력되는 전기의 품질 또한 떨어질 것입니다. 저희 아이디어는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고 관리하고 기록하는 CCTV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 충전기’ 아이디어가 수상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변준호 책임 : 직접 경험해 보셨거나 뉴스 기사 등으로 접해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기차 충전기 고장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충전기가 고장 나면 일반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데요. 이렇게 대응하는 이유는 수백 kW 급 시설인 충전기를 활선 상태(전기가 가압된 상태)로 세세하게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만약 원인이 부품 때문이 아니라면 같은 문제가 재발하겠죠? 그래서 정확한 원인 진단이 중요한데요.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충전기’는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어느 시점에 어떤 현상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아 개선할 수 있어요. 기존 전기차 충전기 CS 절차의 위험성을 축소하고 편의성을 더해 충전기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희근 매니저 : 현재 필드에서 운영 중인 충전기를 보면 출력 측의 전력 상태만 모니터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반면에 저희가 제안한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충전기’는 출력뿐만 아니라 입력 측의 전력 상태도 모니터링합니다. 입력/출력 두 가지 측면에서 모니터링하여 고장에 대한 원인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밝힐 수 있죠.

윤정우 매니저 : 저는 가격적인 메리트도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에서도 전력품질분석기를 보유 중인데, 가격이 2천만 원가량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디어 구현에는 100만 원 내외가 소요되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전력 품질 분석 기능이 있는 EV 충전기’ 아이디어 실 적용을 위해 어떤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정우 매니저 : 저희 제품이 가격적인 이점이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아직은 데이터에 대한 정합성 확인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아무래도 2천만 원짜리 품질분석기가 더 정확할 테니까요.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면 가격이 싸더라도 분석의 의미가 없으니,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차량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쉽게 말해 실제 차량에 충전을 해보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파라미터 변수들을 조정하면서 정확도를 높여 가는 것이죠.

이희근 매니저 : 지금 본관 2층에 자사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저희 아이디어를 적용해 보고 효과나 기술을 검증해 볼 계획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현대케피코 초급속EV충전기가 양산될 때, 저희 기술을 같이 적용해서 출하하는 게 현재 목표입니다.

변준호 책임 : 앞서 두 분이 말씀 주신 과정들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 더 나아가 해외 특허도 출원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EV충전기CS팀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변준호 책임 :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윤정우 매니저, 이희근 매니저뿐만 아니라 EV충전기CS팀 모두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어요.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얻었죠. 이 인터뷰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희근 매니저 : 요즘 저희 충전기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고 라인업도 확장되면서 일이 많이 바빠졌는데요. 다들 지치지 않고 으쌰 으쌰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여서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윤정우 매니저 : 저희팀 인원이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더 끈끈한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충전기 사업 때문에 다들 너무 바쁘셔서 커피 한 잔 함께 한 지가 오래 된 것 같아 너무 아쉬운데요. 조금만 더 고생하면 좋은 시간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EV충전기CS팀 파이팅!


지금까지 EV충전기CS팀 세 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향한 열정과

팀원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아이디어가 현실화되어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기 CS가 이뤄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현대케피코 EV충전기CS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아이디어 설명

특허 출원 및 상장

[출처] [PEOPLE] 서로 다른 MBTI 시너지를 통해 공모전 수상까지! EV충전기CS팀 인터뷰|작성자 hyundai_kefico

By b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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